李대통령 "사북 민주항쟁 피해자 명예 회복 지원할 것"

  • "광부들 외침, 인간답게 살 권리와 노동 존엄 위한 것"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사북민주항쟁 당시 자행된 국가폭력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송상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이 대독한 제46주년 사북민주항쟁 기념사에서 "사북의 역사가 고통과 침묵이 아닌 존엄과 정의를 바로 세운 역사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두운 그늘 속에 묻혀 있던 진실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아픔을 넘어 진정한 치유와 화해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북이 대한민국 석탄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며 국가 성장을 이끌었지만, 그 이면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일했던 광부들의 희생과 국가권력에 의한 상처가 남았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광부들의 요구에 대해 "'그저 인간답게 살게 해 달라'는 지극히 당연한 권리와 노동의 존엄에 대한 절박한 외침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이 사태를 수습하는 대신 폭력으로 대응하고 광부들에게 억울한 낙인을 씌웠다며 "가혹한 연행과 고문, 수십 년간 이어진 차별은 하나의 마을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데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뒤늦게나마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상규명 등을 바탕으로 국가 폭력의 실상이 밝혀지고 있지만, 지난 세월 동안 피해자들의 가슴에 맺힌 한과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사북의 광부와 가족,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사북민주항쟁은 1980년 4월 강원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 광부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노동·민주화 운동이다. 진압 과정에서 계엄당국의 불법 구금과 고문 등 국가 폭력이 자행됐다. 정부는 2024년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실 규명 결정을 거쳐 피해 회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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