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코스피 지수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가운데 모처럼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중심의 강한 상승세가 돋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92포인트(3.29%) 상승한 573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13.60포인트(2.05%) 오른 5666.34로 개장해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해 장중 5816.43을 기록하며 58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오전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며 570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308억원, 722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6600억원 순매수했다.
강한 상승 배경 요인으로는 전날 코스피 급락(-3.73%)과 간밤 뉴욕증시 일부 상승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특히 장 개장 전 발표한 미국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의 3분기 호실적, 스페이스X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가 발표한 AI 수익에 대한 낙관적 영향이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강한 매수세에 오전에는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51분 56초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4.94포인트(5.22%) 상승한 904.84였다.
정규시장 종가(15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67% 상승한 2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5.81% 상승한 129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3.80%), SK스퀘어(5.13%), 삼성전기(1.13%), 삼성바이오로직스(1.87%)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0%), 현대차(-0.16%), 삼성SDI(-0.36%), 신한지주(-0.11%), 현대모비스(-0.5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1720억원 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6억원, 1047억원 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를 보면 에코프로(0.12%), 에코프로비엠(3.33%), 한미반도체(1.55%), 삼천당제약(3.66%) 등이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심리 개선이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상승장인 만큼 대형 반도체 종목 중심의 상승세 현상이 뚜렷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기대치를 웃돈 3분기 실적, 일론 머스크의 AI 연산 캐파 확대 계획 및 연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전망이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 호조와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이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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