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관해 논의했다"며 "종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지금이 가장 가까워진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회동하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 평화 협상을 재개할 의향을 밝혔다.
트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3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9일 미중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핵무기 감축 문제를 거론했다. 3자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 전쟁에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아주 마음에 든다"며 "전쟁 종식 합의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판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4년 넘게 억류됐던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의 석방을 결정한 푸틴 대통령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허버드의 가족도 크게 기뻐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가로 건넨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허버드는 2022년 4월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에서 러시아군에 체포된 뒤 우크라이나군에 용병으로 가담했다는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그의 구금을 부당한 억류로 규정해왔다.
스티브 윗코프 미 특사가 허버드 석방에 감사하며 푸틴 대통령을 '인도주의자'라고 치켜세운 데 대해서도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을 석방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어느 쪽이든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이버 범죄 대응 성과도 발표했다. 그는 "연방 당국이 미국인 1만명 이상에게 사기 피해 가능성을 경고해 올해에만 16억 달러의 손실을 막았다"고 밝혔다. 또 약 10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동결하고 사기성 웹사이트 500개 이상을 폐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장관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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