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구조적 다수론' 내세워 중도확장...전통 지지층 이탈 우려

  • 조희대 탄핵·노동특례 등 지지층과 온도차

  • 조국혁신당 지지율 9% 기록..."반사이익"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연수원 발대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연수원 발대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구조적 다수론'에 동의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지만 당내에서는 보수·중도층을 의식하다 전통 지지층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당에서 추진하는 초광역특구법의 노동 특례를 두고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당의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구조적 다수는 연속 집권, 정권 재창출에 있어 필수 과제"라며 "우리 지지층 결집은 상수이고, 그에 더해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지지층 결집을 전제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 대통령도 지난 19일 "아무리 우리끼리 뭉쳐도 중도 진영과 합리적 보수의 일정 영역이 반대로 뭉치면 재집권이 불가능하다. 중도와 합리적 보수가 동의할 수 있는 판으로 가야 한다"며 '구조적 다수론'을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외연 확장 기조에 공감하면서도 전통 지지층과 부딪히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의 경우 강성 지지층은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내부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김 대표가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내세운 '초광역특구법'에 대해서도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핵심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민주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투자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초광역특구법'을 주52시간제 예외 등 노동 특례를 포함한 안과 제외한 안으로 나눠서 발의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양다리 법안'이라고 비판했고, 노동계는 사회적 대화를 무력화하는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당 관계자는 초광역특구법에 대해 "당 내부에서 정리가 안 되니까 두 가지 안을 낸 것 아니냐"며 "주52시간 예외 등 특례 조항을 굳이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기업편을 든다고 그들이 표를 주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노동계 등 우리 지지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정당 지지율 9%를 기록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6%p 오른 9.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7.2%, 민주당은 36.2%를 기록했다.

진보층 내 혁신당 지지율은 2주 전(10.8%)보다 7.0%포인트 오른 17.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를 두고 검찰개혁과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 과정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 실망한 강성 지지층 일부가 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이다.

임명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지금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혁신당의 더 선명한 개혁 목소리에 호응하는 반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반사이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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