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리가 트로트 오디션 우승 이후에도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돌 시절 쌓은 경험에 발라드와 록까지 더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21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에서 성리는 가수 나태주와 함께 홍진영의 '오늘 밤에'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절도 있는 군무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결합한 무대를 꾸몄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인 나태주는 공중 회전 발차기와 아크로바틱 동작을 선보였고, 성리는 보컬을 중심으로 안무와 표정 연기를 소화했다. 두 사람은 금잔디·빈예서 팀을 꺾고 듀엣 대결에서 승리했다.
성리는 412표를 얻어 김희재와 에반을 제치고 승리를 이어갔다. 최종 우승은 417표를 획득한 허각·김예찬에게 돌아갔지만, 단 5표 차이로 경연을 마쳤다.
MC 이찬원은 성리를 향해 "가창력과 댄스, 비주얼까지 완벽하게 갖춘 가수"라며 트로트 동료로서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무대는 성리의 과거 이력을 떠올리게 한다. 성리는 2012년 그룹 케이보이즈(K-BOYS)로 데뷔했다. 이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으며, 2017년에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 7명으루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레인즈(RAINZ) 멤버로 활동했다.
성리는 이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다 트로트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5월 종영한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에서는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우승 이후 선보인 음악이다. 성리는 지난 8월 20일 우승 특전곡 '슬픈 비'(Sad Rain)를 발표했다. '남행열차'의 작곡가 김진룡이 작사·작곡·편곡을 맡은 이 곡은 전통 트로트가 아닌 얼터너티브 록 장르다. 사랑했던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담았으며, 성리의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보컬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같은 행보는 성리가 직접 밝힌 음악적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성리는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강점으로 빠른 안무 습득력과 다양한 장르의 소화 능력을 꼽았다. 아이돌과 발라드, 트로트를 두루 경험한 것이 음악적 자산이 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원래 시작했던 발라드와 R&B 감성을 트로트와 자연스럽게 접목해 '성리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무대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다.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이돌 출신다운 댄스 퍼포먼스를, '전설의 사내'에서는 나태주와의 호흡을 통해 무대 구성 능력을 뽐냈다. 신곡 '슬픈 비'에서는 록 장르에 도전하며 보컬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성리가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완성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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