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日 산코증권 지분 100% 취득…인수·사업확장 1006억원 투입

  •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 확대 중요 계기…리테일 사업도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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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국산 가전·자동차 기업들에 일본은 '어려운' 시장이다. 시장규모는 크지만 소비성향, 자국 브랜드 선호 등 난관이 많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일본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다. 증권업도 마찬가지다. 옛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일본에 진출했다가 수익성 악화로 철수했다. 리테일 시장의 차이, 현지화 어려움 등에 발목이 잡혔다.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증권시장 공략에 나선다. 1000억원을 투입해 일본 증권사를 인수하고, 현지 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자회사 US홀딩스를 통해 일본 오카산증권그룹으로부터 산코증권 지분 100%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US홀딩스에 약 1006억원(120억엔)을 출자한다. 이 가운데 476억원은 산코증권 주식 취득대금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약 530억원은 거래 종결 이후 US홀딩스를 거쳐 산코증권에 투입해 일본 내 사업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하는 산코증권은 도쿄 주오구에 위치한 자기매매 전문 증권사다.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자체 자금으로 주식 등 금융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산코증권은 지난 5월 개인 고객 관련 사업을 그룹 내 다른 회사로 넘긴 뒤 자기매매에 집중해 왔다. 산코증권의 2026년 3월 결산 기준 순자산은 약 46억엔, 순이익은 4800만엔이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증권은 산코증권의 기존 사업과 인력을 넘겨받게 된다. 산코증권 자기매매 부문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주식·채권 매매와 인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자' 등록도 승계한다.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지 영업 기반과 인력, 라이선스를 함께 확보하는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리테일 사업 진출도 추진한다.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를 밟고 조직과 운영 체계를 정비한 뒤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에서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기반을 확보한 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매도자인 오카산증권그룹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사는 향후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사업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증권사 인수는 2024년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 이후 두 번째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지난 8월 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퍼블릭닷컴' 인수도 검토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일본 현지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현지 시장과 제도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산코증권의 기존 사업을 보강하면서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와 체제 정비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리테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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