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 미사는 오는 11월 2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당에서 열린다.
장례 미사를 맡은 염 추기경은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병자성사(病者聖事)도 직접 집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고인의 병실을 찾았다. 병자성사는 병을 앓거나 위중한 상태의 신자에게 은총을 전하고 구원을 청하는 천주교 의식이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힘써왔다. 병자성사를 받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간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부를 정도였지만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과 염 추기경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은 그해 10월 염 추기경 주례로 천주교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아시시의 성자에서 딴 '프란치스코'다. 어려운 이웃을 섬긴 성인의 정신을 따르겠다는 뜻에서 고인이 직접 골랐다.
아내 김민자는 1990년 먼저 세례를 받았다. 부부는 고인의 세례식 날 혼인갱신식도 함께 치렀다. 세례 당시 고인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이지 않게 행한 잘못이 많은데 세례를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며 "추기경님과 가톨릭 신자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례 미사 추모곡은 '아베 마리아'다. 임형주가 부른다. 이 곡은 임형주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다. 그는 지난 2023년 9월 몽골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한 자리에서도 즉석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임형주는 고인 생전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평소 고인을 '이모부'라 부를 만큼 가까웠고 최불암, 김민자 부부는 임형주가 공연할 때면 객석을 찾곤 했다.
고인의 부고를 접한 뒤 임형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며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지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언제나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항상 제 독창회에도 김민자 이모님과 함께 와 주셨고, 늘 좋은 말씀으로 권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나중에 내가 세상 떠날 때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말씀을 따르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애도했다.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5일장)으로 치러지고 있으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40분 비공개로 엄수된다.
고인은 장지인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하기 전 생전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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