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와 무역 합의 매우 근접…양국 모두에 좋은 합의 될 것"

  • 카니 "건설적 협의 이어와…향후 수주간 합의 도출 노력"

  • 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민심 악화 여파에 서둘러 관계 개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 등과 관련해 캐나다와 갈등을 빚어 왔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악화하자 서둘러 관계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더뷰크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캐나다와 매우 좋은 합의의 윤곽을 마련했다"며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우리 농민들에게도,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일이 될 것이며 캐나다에도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도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며 양국이 상호 호혜적인 무역 합의를 위해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이 일자리 창출과 생활비 부담 완화는 물론 캐나다의 언어·문화·주권을 존중하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협상팀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캐나다산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사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캐나다 측이 건설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키스톤 XL 송유관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기 위해 추진됐던 사업이다. 하루 최대 83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하도록 설계됐지만, 2021년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국경 통과 허가를 취소하면서 중단됐다.

다만 캐나다 총리실은 송유관 사업 재추진과 건설비 부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이나 비용 분담 방식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양국은 최근 수개월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 갈등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미국이 캐나다의 주권과 프랑스어 보호 정책,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구를 내놓자 캐나다가 협상을 거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 진전은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캐나다와의 관세 갈등은 미시간주와 메인주 등 주요 접전 지역에서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벨랑 캐나다 맥길대 정치학 교수는 최근 미국의 대캐나다 관세 조정 움직임에 대해 백악관이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무역전쟁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인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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