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간동 파크골프장 준공으로 구장 규모를 7곳, 117홀로 늘렸다. 확대된 시설에 전국대회와 지역상품권 환급, 숙박객 무료 이용을 결합해 파크골프 방문 수요를 지역 상권의 매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2일 화천군에 따르면 간동면 간척리에 조성한 간동 파크골프장이 지난달 31일 준공돼 이달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13일까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한 이 구장은 2만9500㎡ 부지에 18홀을 갖췄다. 화장실과 매표소, 사무실, 주차장을 설치하고 각 홀에 햇빛과 비를 피할 파라솔을 마련했다. 14일에는 군민 대상 화천군의회 의장배 파크골프 대회를 열고, 15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이번 준공으로 화천에는 산천어 제1·2구장과 장미·용암·사내·간동구장 등 18홀 구장 6곳, 9홀인 하남구장까지 총 117홀이 마련됐다. 간동면에도 이용 거점이 생기면서 파크골프를 매개로 외지인을 맞이할 지역적 기반이 넓어졌다.
화천이 파크골프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여러 구장을 활용한 대회 운영과 관광 연계가 있다. 북한강변 산천어구장은 수변 경관과 야간 이용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전국 동호인이 참가하는 대회를 열어 생활체육시설에 외지 방문 수요를 결합해 왔다.
전국대회는 경기 당일뿐 아니라 사전 연습과 예선·결선에 따른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여러 구장을 이용하려는 동호인이 지역에 머물면 식사와 숙박, 장보기로 소비가 이어질 여지도 커진다. 구장 확충과 대회 유치가 관광·서비스업과 연결되는 구조다.
군이 운영하는 상품권 환급과 숙박 혜택은 이 연결을 강화하는 장치다. 군에 따르면 성인 일반 이용료 1만5000원을 내면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을 돌려받는다. 방문객이 상품권을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해 구장 이용 이후의 소비까지 유도하는 방식이다.
상품권을 모두 사용하는 이용객의 실질적인 구장 이용 부담은 5000원 수준이다. 다만 환급액 전체를 새로운 소비 증가분으로 볼 수는 없다. 원래 지출했을 식사비 등을 상품권으로 대신 결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효과를 판단하려면 환급 규모와 함께 추가 지출, 재방문 여부를 살펴야 한다.
숙박 영수증을 제시하면 예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는 당일 방문을 체류로 전환하려는 유인책이다. 숙박업소 매출에 더해 저녁 식사와 다음 날 소비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효과의 크기는 실제 숙박 전환율과 체류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간동구장은 춘천권과 가까워 인근 동호인 수요를 확보할 여건을 갖췄다.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예정지와 인접한 입지는 향후 철도 개통 이후의 접근성 개선 요인이다. 현재의 이용 편의와 장래 교통 효과를 구분해 방문 수요를 전망할 필요가 있다.
시설 확대 이후에는 이용객 수와 지역경제 성과를 함께 관리하는 일이 과제다. 같은 사람이 여러 구장을 이용한 횟수와 실제 방문 인원을 구분하고, 외지인 비중과 숙박일수, 상품권 사용처, 구장별 유지관리비를 살펴야 투자에 따른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간동구장 방문객의 소비가 면내 음식점과 상점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도 확인할 지표다.
이번 보도자료에는 이러한 실적과 비용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 117홀 확충으로 방문객을 받을 기반은 커졌지만, 주민 소득 증가 규모는 앞으로의 운영 성과로 확인해야 한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파크골프 산업을 통해 화천군의 지역경제가 회복되고, 군민 소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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