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한국항공우주, 비공개 수출 수주 기대…업계 밸류 하락에 목표가는 하향"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본관 전경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본관 전경.[사진=KAI]

iM증권은 4일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비공개 수출 수주를 계기로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6% 낮춘 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자체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새롭게 확인된 비공개 수출 수주"라며 "오랜만에 확보한 대규모 수출 계약이 방산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43억원,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10.5%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대체로 부합했다. 영업이익률은 7.46%를 기록했다.
 
매출 부진은 소형무장헬기(LAH) 납품 지연 영향이 컸다. 2분기 발생한 엔진 결함 문제로 납품이 지연되면서 올해 계획된 30대 가운데 상반기 7대만 인도됐다. 11월부터 납품이 재개됐지만 연말까지 추가 인도 물량은 2~3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도 기존 가이던스인 5조7000억원보다 4000억~5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엔진 결함이 한국항공우주의 귀책 사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변 연구원은 지체상금 부담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납품 지연에 따른 보상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3분기 신규 수주에 포함된 1조4575억원 규모의 완제기 수출 계약이다.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국가와 품목, 계약 기간 등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변 연구원은 계약 규모를 고려할 때 FA-50 경공격기 10여대 이상 또는 수리온 헬기 20대 이상을 수출하는 계약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수리온은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 협의가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대상과 품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인 10조4000억원의 21.1% 수준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약 10조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LAH 3차 양산사업에서만 3조원 이상의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추가 수출 계약 성사 여부가 관건이다.
 
변 연구원은 "비공개 수주가 FA-50 계약이라면 주력 수출 제품의 수요 확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동 지역의 수리온 계약이라면 중동발 무기 발주 재개를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느 경우든 방산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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