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참여 기업 800곳 넘어…주주환원 확대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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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 계획 본공시 기업수 누적 추이 [그래픽=한국거래소]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확산하면서 참여 기업이 800개사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가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약 14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801개사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가 375개사, 코스닥 상장사가 426개사다. 10월 한 달 동안 신규 공시 기업은 37개사 늘었다.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4307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83.8%를 차지했다. 코스피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은 4177조3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88.3%에 달했다. 코스닥 역시 공시 기업 426개사의 시가총액이 130조3000억원으로 시장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기업이 늘면서 후속 이행 상황을 공개하는 주기적 공시도 확대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누적 132개사로, 한 달 동안 KG스틸, 도이치모터스 등 10개사가 추가됐다.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의 개선 노력도 이어졌다. 10월 중 PBR 개선 계획을 포함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처음 공시한 기업은 36개사였으며 PBR 기준일인 22일까지 관련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총 62개사로 늘었다. 이 가운데 우진아이엔에스 포함 34개사는 저PBR 기업 공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주환원 규모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약 2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과 약 14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달 29일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대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 밖에 삼성E&A는 78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과 6900억원 규모의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지주도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추진했으며, LG화학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상장기업의 주주환원 규모는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 금액은 2023년 8조2000억원에서 2024년 18조8000억원, 지난해 20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 소각 규모도 4조8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금배당 금액 역시 2023년 43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5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밸류업 관련 투자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밸류업 지수는 2691.90포인트로 마감해 지난해 말(1797.52포인트)보다 4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6.0%)과 코스피200 상승률(48.5%)을 모두 웃돌았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도 지난달 말 기준 약 3조2000억원으로, 최초 설정 당시 5000억원에서 556.6% 증가했다.

거래소는 오는 25일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 이후 이사회의 역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배분 의사결정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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