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위해 도하까지 갔는데 출전 '물거품'…정치권도 질책

  • 배현진 "실수 치부 안 돼…사무처장 사퇴해야"

  • 진종오 "담당자 대기발령으로 끝낼 일 아니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대한사격연맹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우리 국가대표 선수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조차 하지 못한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질책이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3인 최예인 선수는 본인의 일생을 걸고 준비한 대회일 것이다. 그런데 연맹은 선수 이름 석 자조차 제대로 등록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여자 10m 공기소총 대표팀 전원이 단체전에 출전할 기회마저 잃었다”며 “우리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는 넉넉한 기량을 닦은 상태였다. 국제무대에서 태극기를 걸고 메달에 도전할 기회가 연맹의 허술한 행정 실수로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해당 사건이 벌어진 뒤 연맹이 담당 실무직원을 대기발령하는 ‘꼬리 자르기’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사격연맹은 사격 선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선수를 지켜야 할 연맹이 선수의 앞길을 막았다면 단순 실수로 치부할 게 아니다”라며 “사격연맹 사무처장은 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격선수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으로 화가 나고 안타깝다”며 “선수는 수없이 방아쇠를 당기며 자신과 싸웠는데 연맹은 마지막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전이 무산된 최예인 선수는 눈물을 보인 뒤에도 다시 연습에 나섰다”며 “선수는 다시 총을 잡았다. 연맹은 무엇을 하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도 “담당자 대기발령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누가 확인했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선수의 피해는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예인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도하로 향했지만 현지에서 출전 등록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2028년 예정된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을 수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사격연맹은 담당자가 온라인 접수 과정에서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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