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사태 지속되면 내년 2분기까지 집값 25% 하락"

  • 농협경제연구소, '가계 주택수요 분석을 통한 향후 주택시장 전망'

분양시장 침체 속에 쌓이고 있는 미분양 주택 물량이 해소되지 않으면 내년 2분기까지 집값이 25%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0일 낸 '가계 주택수요 분석을 통한 향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미분양 사태가 지속되면 주택가격 하락세가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조정 폭은 미분양 사태가 해결될 경우 15% 안팎에 그치겠지만 미분양 주택이 해소되지 않으면 하락폭이 25%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가계가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주택에 투자했기 때문에 대부분 소득계층에서 추가 수요 창출 여력은 소진됐다"고 진단하고 "가계가 대출 여력이 없는 것을 고려해 정부는 세제감면, 주택금융규제 완화 등 시장활성화 정책을 펼치기보다 고분양가 등 시장왜곡 요소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가계신용은 2000년 1분기 이후 2008년 1분기까지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국민총소득(GNI)는 1.5배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소득이 부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대출 금리로 분석한 결과 신규대출이 1% 감소하면 주택가격은 1.2% 하락하는 등 집 값이 대출에 상당히 연동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상하위 소득계층간 적정주택 가격 차는 9.6배인데 실제 보유주택 가격 차는 6.6배이며 특히 연 소득 3500만원 미만인 중하위계층은 소득에 비해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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