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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마크로(Makro)’ 19개점까지 인수했다.
7일 롯데마트는 네덜란드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를 운영하는 ‘PT Makro Indonesia’의 지분 100%를 385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자카르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올 7월부터 메릴린치를 자문주간사로 선정하고 인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롯데쇼핑 이사회가 10월 6일 승인을 한 후,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가 이날 오전 자카르타에서 최종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마크로는 1991년에 영업을 시작해 카르타를 비롯한 자바섬에 12개점, 수마트라섬에 3개점, 칼리만탄섬에 2개점, 슬라웨시섬에 1개점, 발리섬에 1개점 등 총 19개 대형마트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7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2%가량 늘어난 5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은 후, ‘롯데 마트(Lotte Mart)’로 상호를 변경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마크로 8개점을 인수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마크로 인수를 통해 10월 현재 국내 58개점, 해외 27개점 등 국내외에서 85개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 말 오픈 예정인 베트남 1호점을 포함하면 해외 3개국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
롯데마트 측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2억 4000만명의 인구가 밀집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며 “대형마트의 경우 평균 30%가량 신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소매시장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10% 신장하고 있다. 소매시장 규모는 약 91조원 가량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다국적 할인점인 까르푸, 네덜란드 기업인 마크로(Makro), 홍콩계 기업인 데어리팜(Dairy Farm) 등이 있다.
현지유통업체인 마타하리(Matahari) 등이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형마트 점유율이 전체 소매시장의 8%로 낮은 수준이다.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될 것”며 “이번 인수 건으로 아시아권 유통시장 진출과 글로벌 기업 성장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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