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등 불안요인은 여전
주식시장이 모처럼 크게 오르면서 본격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장중 1000선을 넘나드는 등락 끝에 전날보다 52.71포인트(5.56%) 뛴 999.16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급락세를 지속하던 지수가 한달 만에 강한 반등으로 하락행진을 끝낸 셈이다.
중국과 홍콩,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국내증시가 상승국면으로 돌아서는데 한몫했다.
국내증시는 최근 폭락세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로 청산가치를 밑도는 과매도 수준으로 떨어져 기술적으로 반등이 가능한 구간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에만 주가가 35% 빠져 낙폭이 과도했다. 경험적으로 볼 때 지나치게 빠지면 강한 반등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기술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PBR 1배 수준인 코스피지수 11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추세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스피는 110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반등기간에는 낙폭과대 대형주가 선봉에 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시장에서도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현대제철 기아차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SK에너지 SK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대형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경기침체가 더욱 깊어질 수 있어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은 "원ㆍ달러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비롯한 불안요인이 여전하다. 상승세가 지속하기는 힘들므로 반등을 이용해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바닥이 확인됐을 때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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