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中.印 "G8 정상회의 들러리 사절"


브라질과 중국, 인도 등 3개국 정부가 G8(주요 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와 관련, 구색 맞추기 형식의 초청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서 마지막 날 커피나 마시는 식의 초청이라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및 인도 정부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멕시코를 참여시킨 가운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가졌다.

   만테가 장관은 "그동안의 G8 정상회의가 주요 의제에 대한 협의가 끝나고 합의문이 준비된 상태에서 개도국 정상들이 마지막 날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이런 식의 회의라면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린다는 것은 G8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G8이 G20으로 대체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만테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 참석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8∼9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를 계기로 G8 확대 필요성을 앞세운 주요 개도국들의 공세가 거세게 제기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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