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상파울루 주지사, 청정에너지 협력 논의


    브라질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오후(한국시각 18일 오전)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제학자 출신의 세하 주지사는 브라질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이다.

   상파울루 주지사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세하 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석유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알고 있다"면서 "상파울루는 경쟁력 있는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는데 에탄올은 석유보다 가격이 싸고 청정에너지라는 측면도 있다. 이 대통령이 에탄올을 이용한 (제품)생산 방안도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알다시피 한국은 석유와 가스 등이 나지 않는 나라"라면서 "에탄올을 만들어 내는 기술은 청정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도 온난화를 방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여러분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힘을 합치면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가진 특수한 자원과 기술에다 한국이 가진 IT(정보기술), 청정기술 등을 합치면 양국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정부와 기업은 협조할 능력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세하 주지사는 "저는 경제학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한국의 발전모델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얘기해 왔다"면서 "한국은 산업활성화를 통해 자동차 및 조선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뤄왔고, 특히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는 한국의 모든 국민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나라이고, 그 중심에 상파울루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기업들은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보고 투자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많이 와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김순태 주 상파울루 총영사 등과 함께 교민대표단 및 경제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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