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코스피 950선마저 붕괴


   미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째 하락하며 1,000선에 이어 950선까지 붕괴됐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13포인트(6.70%) 급락한 948.69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째 하락한 것은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24.35포인트(8.19%) 급락한 273.06에 마감됐다.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장 직후인 오전 9시 23분과 29분에는 5분간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4일 이후 한 달도 못 돼 다시 시가총액 500조원을 밑돌아 482조6천44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 91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40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설, 기계, 운수장비, 유통 등 경기민감업종과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이 증시 급락을 주도했다.

   이날 지수의 급락을 이끌어낸 것은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의 폭락 소식이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금융기관의 부실화 우려 등이 겹치며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07% 폭락해 200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8,000선이 무너졌으며, 유럽 각국 증시도 4~5%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해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0.18포인트(6.89%) 폭락한 7,703.04,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94.16포인트(4.53%) 급락한 4,089.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33.71포인트(1.67%) 하락한 1,983.76으로 마감했다.

   동부증권의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기업의 이익 급감, 원화가치 폭락 등의 악재가 겹쳐 당분간 증시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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