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 "큰 기대 안 해요"

응답자 72% 연수익 10~20% 기대

주식시장 불황으로 펀드투자자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펀드투자자 503명과 펀드산업 종사자 97명을 상대로 주식형펀드 10년 투자 연평균 기대수익률을 물은 결과 15~20%와 10~15%라고 답한 개인이 각각 37%와 3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응답자 72%가 10~20% 기대수익률에 그친 셈이다. 이어 30% 이상과 20~30%는 각각 14%와 12%로 나타났으며 5~10%는 3%로 집계됐다.

펀드산업 종사자는 10~15%가 61%에 달해 개인보다 기대수익률이 더 낮았다.

작년 초 이뤄진 조사에서는 15~20%가 35%로 가장 많았고 20~30%와 30% 이상도 각각 25%와 21%나 돼 수익률 20% 이상을 기대한 개인이 46%에 달했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는 "작년 초 조사할 때는 증시가 활황이던 2007년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기대수익률이 높았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반토막 수익률에 대한 악몽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초 조사에서도 10~15%라고 답한 금융 전문가가 43%나 돼 이들은 활황장 이후에도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며 "따라서 개인은 투자에 앞서 전문가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혜승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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