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연동채, 인플레 시기 주목"

경기부양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물가연동채권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가가 오를수록 높은 이자를 주는 물가연동채권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절세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인 상품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연초부터 12일까지 물가연동채권을 무려 150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재작년 정부는 2017년 3월 만기 10년짜리 물가연동채권을 2조8000억원 가량 발행한 바 있다.

작년 일부 환매수로 현재 시중엔 1조7700억원어치가 유통되고 있다.

물가연동채권은 연 2.75% 표면금리로 비교적 낮지만 물가가 오를수록 금리를 적용하는 원리금이 커진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때 투자 수단으로 삼을 만한 이유다.

예를 들어 액면가 1만원짜리 물가연동채권을 샀을 때 물가연동 계수가 1.09597(이달 12일 기준) 이라면 1만959원70전 대비 2.75%로 이자가 주어진다.

물가연동계수는 한국은행에서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초로 해서 발표한다.

오는 2017년 만기까지 물가상승률을 평균 3%로 가정한다면 물가연동채권은 세전 8.1% 수익을 낼 수 있다.

물가상승률이 4% 라면 기대 수익이 세전 10.06%까지 뛴다.

반대로 물가가 떨어진다면 만기 수익은 4.5%로 내려간다.

물가연동채권은 인플레이션 헤지뿐 아니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에 대해 비과세하는 데다 분리과세도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출시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펀드'는 자산 50% 이상을 각국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투자한다.

수익률은 1개월 2.2%, 3개월 5.6%, 6개월 9.1%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박주완 삼성증권 채권파트과장은 "작년 경기가 급격히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동시에 물가가 급락하는 디플레이션이 시작되면서 물가연동채권 수요도 뚝 떨어졌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거액 고객을 중심으로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 이상이라면 절세상품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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