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시한보다 내실"…한미 관세 협상 위해 재방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73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7.3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현 상황에서는 우리가 무리하게 시한에 쫓기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협상의) 내실을 기하는 것이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관세 협상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달 방미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워싱턴DC로 향하며 “현재 상황은 굉장히 불확실하며, 낙관적이고 비관적인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오는 8일 종료 예정인 한미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앞두고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방미 기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상호관세 유예를 통한 '윈윈'의 협상 결과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협상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법, 망 사용료 부과, 정밀지도 반입 등 디지털 이슈도 한미 관세 협상 과정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 본부장은 “미국 정계나 재계에서는 이런 디지털 분야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어떤 부분은 미국 측이 오해하는 부분도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의 혁신과 규제 합리화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며, “통상과 국내 산업 측면을 모두 고려해 균형 잡힌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등 타국의 협상 속도에 대해선 “지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협상 진행과 전망에 대해서도 모두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트럼프의 (관세) 서한을 아직 받지 않았다”며, 미국 측 결정 시점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 목적은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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