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독일 함부르크에서 건조 중인 '이클립스'호(출처:데일리메일) |
러시아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주문을 받아 독일에서 건조 중인 초호화 요트 '이클립스'호가 웅장한 겉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클립스호는 전장이 557피트(약 170m)에 달해 아랍 부호가 소유한 현존 최대 요트 '두바이호'(전장 525피트)를 능가하리란 전망이다. 가격은 3억 파운드(621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요트는 현재 함부르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내년께 진수될 예정이다.
요트의 성능과 설비 등 구체적인 사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드러난 것들만으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우선 군용에 버금가는 자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갖춰지며 헬리콥터 착륙장 두 곳, 개인 잠수함 탑재 공간도 마련될 전망이다. 또 주침실 주위에는 장갑을 두르고 모든 창문 역시 방탄유리로 제작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1위 재벌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이기도 한 아브라모치는 이미 여러 척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전장 377피트 규모의 '로루스', '엑스타세아'(282피트), '수수로'(161피트) 등이다.
요트별로 쓰임새도 제각각이다. 우선 펠로루스는 유흥과 손님 접대용으로 쓰인다. 22명의 주빈과 40명의 관계자가 묶을 숙소가 요트 안에 마련돼 있다.
또 실내 장식이 중국풍으로 꾸며져 있는 엑스타세아는 항해용으로 쓰인다. 수수로는 단거리 항해와 대여용으로 활용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 요트를 관리하는 데 연간 1500만 파운드가 쓰이고 단거리 항해를 위해 가장 큰 펠로루스의 연료통을 채우는 데만 7만3000 파운드가 든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