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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청주공장에서 연구원이 스마트 미터로부터 받은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에너지 절감 기능을 수행하는 가정 내 표시장치를 설명하고 있다. |
우리나라도 정부와 기업 모두 스마트 그리드 구축과 실용화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우선 정부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관련 업체와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에게 약 2547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그리드 기초기술을 개발해왔다.
당초 ‘전력IT 연구사업’으로 불린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업계는 송전량을 늘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력전송설비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제어장치에 필요한 인버터, 전력선 통신 기술 연구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도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한 기술개발이 가장 한창인데 그 중에서도 LS산전의 경우 이미 10년 전부터 스마트 그리드 연구를 시작해 올해 초에는 청주 등에 시험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LS산전은 지난 10년간 전력 IT 사업을 준비해 온 결과 스마트 그리드 관련해 완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요소기술인 스마트 미터, 수요 반응 시스템, 마이크로 그리드 솔루션, 전력변환 장치, 배전자동화 시스템 등의 기술을 개발해 놓아 그린 홈, 그린 빌딩, 그린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는 완전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LS산전은 향후 이같은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전력선 통신,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선과 중전기, 송전에서 배전까지 종합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일진전기는 스마트 미터 양산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등 IT업체들은 전력선 통신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민․관에서 이뤄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5일 ‘스마트 그리드 로드맵 수립 총괄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 비전’을 확정했다.
이 비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 단위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목표로 전력ㆍ
중전기ㆍ통신ㆍ가전ㆍ건설ㆍ자동차 산업에서 68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된다.
또 지경부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끝나면 원자력 발전소 7기를 짓지 않아도 될 만큼 에너지 소비가 효율화되고 온실가스 배출량 4100만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부지로 제주도를 선정하고 5년간 810억원을 지원해 약 3000세대에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2011년부터 스마트 그리드 시범도시를 지정ㆍ운영하며 대규모 보급을 개시해 2020년에는 가정과 기업 등 전력 소비 측면의 지능화를 마무리하고 2030년에는 전체 전력망을 스마트 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정부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4대 그린카 개발과 조기양산화에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 자동차의 경우 스마트 그리드와 연계할 경우 조기 상용화 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지능형 전력망과의 연계를 위해 시범단지로 선정된 지역에 전기자동차용 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자동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들 역시 정부의 이같은 스마트 그리드 비전에 적극 호응해 지난 6월 한국전력ㆍ현대ㆍ효성ㆍLS산전ㆍKTㆍSK텔레콤ㆍ삼성물산ㆍ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협회를 창설했으며 구자균 LS산전 사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정부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 일정)
2009년 6월 스마트 그린비전 확정,
제주도에 3000세대 규모의 통합실증단지 건설 결정
미국과 정부 차원의 전략적 제휴 체결
8월 스마트 그리드 분과별 로드맵 초안 완료 : 법제도, 기술, 협력, 보급
11월 최종 로드맵 확정
2010~13년 실증 및 스마트 계량기 단계별 보급
2010년 지능형 전력망 촉진법(가칭) 제정
2011년 시범도시 선정, AMI(Advanced Metering System, 스마트 미터) 보급 개시
2012년 기술 모듈화 및 시범도시 구축 완료
2020년 소비자 측 전력망 지능화 완료
2030년 국가 단위 최초 스마트 그리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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