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롯데ㆍ두산그룹의 사내 인트라넷이 진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그룹들의 사내 인트라넷은 온라인 결제나 게시물을 등록하는 단순한 형태에서 벗어나 모바일 데스크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정보위주의 미니 컴포넌트 형태인 위젯 기능 등을 첨가해 최첨단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인트라넷 ‘마이 싱글(my Single)’을 스마트폰 등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현재 계열사인 삼성SDS 전 직원과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월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원들이 사용하다가 최근 그 범위를 확대했다. 향후 삼성그룹 내 20만여 명의 전 직원들이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마이싱글을 통해 모바일 데스크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이동성에 대한 제약이 없어 비용이 절감되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 서비스는 해외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인트라넷 ‘통합 모인(Moin)’을 통해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메일게시, 일정체크, 연락처, 전자결제 등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의 팀장급 이상만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각 계열사들의 임원진들이 참여하며 추후 그룹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모인은 통합 계정관리와 전 그룹사 인사 시스템 동기화 등의 인프라 통합 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각 계열사는 이를 통해 IT인프라 구축 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있다.
두산그룹은 포털 인트라넷 ‘두비두바’와 전자결제 시스템 ‘두드림’을 연동시켰다.
두비두바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위젯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구현했다. 직원들은 메인 화면에 있는 박스 모양의 위젯으로 즐겨 쓰는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두산 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내 인트라넷은 빼곡한 매뉴얼로 구성돼 있어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며 “위젯으로 원하는 화면을 꾸밀 수 있고 커뮤니티도 활성화해 직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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