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제재위, 추가 제재 리스트 지정

  • 개인·기업 사유도 밝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추가 대북 제재 리스트를 지정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7일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제재위는 16일(현지시간)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라 단체 및 기업 5곳, 개인 5명, 품목 2개를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안보리에 보고했다.

제재위는 추가 제재 리스트 명단 발표와 함께 이들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연루된 사유도 밝혔다. 이들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개발 및 거래에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재 대상이 된 5곳 중 조선 원자력총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주도해왔다. 남천강무역회사와 홍콩일렉트로닉스는 2주전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곳이다.

이날 발표된 개인들은 모두 추가 제재 대상 기관이나 기업의 책임자급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위는 또한 지금까지 지정된 △ 8개의 기업·단체 및 단체의 대리인·하수인 △ 핵·탄도미사일 관련 품목 및 민감 이중용도품목 등에 더해 추가 제재 대상을 지정하기 위한 신속한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외교부는 제재위가 지난 4월 24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단천상업은행, 조선용악산총무역회사(조선용봉총회사) 등 북한 단체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제재 대상을 지정함으로써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에 대한 대북 제재 조치의 실효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및 단체

△남천강무역회사 = 원자력총국 산하 단체로 핵 관련 장비 조달. 북한 핵 설비 시설에서 확인됐던 일본산 진공 펌프 취득 과정에 관여했고 독일에서 핵 관련 물질 구입 사건과도 연관됨. 또한 1990년대부터 우라늄 확산 프로그램에 적합한 알루미늄 튜브와 다른 장비들의 구매에도 연루돼 있음.

△조선 원자력총국 =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주관 부서. 연료 구조물과 재처리 시설뿐 아니라 영변 핵연구소와 5 MWe (25 MWt) 플루토늄 원자로 등에 대한 총 관리.

△홍콩 일렉트로닉스 = 기존 안보리 제재 대상인 KOMID 및 단천상업은행을 대리해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자금 운용 지원함. 특히 이란에서 북한으로의 자금 이동에 깊이 관여해 왔음.

△조선 혁신무역회사 = 조선 연봉총회사의 자회사. WMD 개발에 연루돼 있음.

△조선 단군무역회사 = 북한 제2과학위원회 산하 무역회사로 방산물자·기술 조달.

-개인

△윤호진 = 남천강무역회사 간부. 우라늄 확산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는 책임.

△리제선 = 북한 핵프로그램 총괄 기관인 원자력총국 국장.

△황석화 = 원자력총국 간부.

△리홍섭 = 전 영변핵연구소 소장.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지원하는 3개 핵심 시설 관장.

△한유로 = 조선용봉총회사 간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개입.

-품목

△방전가공(Electrical Discharge Machining·EDM)에 사용되는 특수 그라파이트(탄소화합물) = 미사일 제조에 활용 가능. 

△파라-아라미드 섬유(케블러 및 유사품)로 제작된 필라멘트 및 테이프 = 미사일 제조에 활용 가능.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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