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도달했다. 일자리 창출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19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기업호감도(CF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호감지수가 50.2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48.1점)에 비해 2.1점 상승한 수치로, 기업호감지수가 50점대를 올라선 것은 지난 2006년 하반기(50.2점)에 이어 두번째다.
기업호감지수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 기여 및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을 의미하며, 0점에 근접하면 그 반대다.
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업의 역할에 대한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47.3%가 '일자리 창출'(47.3%)를 꼽았다. 뒤이어 '근로자 복지향상'(18.7%), '국가경쟁력 강화'(15.5%), '사회공헌활동'(10.3%), '이윤창출을 통한 국부증진'(8.0%)등의 순이었다.
향후 우리 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될 주체를 '기업'이라고 뽑은 응답자는 80.3%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국제 경쟁력' 호감도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6.6점 상승한 74.9점을 기록했다. '생산성 향상'(62.0점→65.0점)과 '윤리경영'(21.0점→22.1점), '국가경제 기여'(50.7점→51.1점) 등 부문도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사회공헌 활동'(38.6점→37.3점)부문은 하락했다.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노사안정'(48.8%)을 1위로 꼽았다. 상의는 "'노사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는 경제여건이 어려울수록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극복의 견인차가 돼 줄 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뒤이어 '정책 불확실성 제거'(20.3%), '규제완화'(12.7%), '창업지원 강화'(12.3%), '반기업 정서 해소'(5.5%) 등의 순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국민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지만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는 주체가 되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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