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쓰기’ 기능 첨부
-2010년 1월 글로벌 겨냥 모델 출시
![]() |
||
삼성전자 모델이 서점에서 전자종이 단말기(SNE-50K)를 통해 독서를 하 있다. 400권 분량의 도서를 저장할 수 있는 이번 제품은 종이와 가장 흡사한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
27일 삼성전자는 교보문고와 함께 일정관리·메모·독서 기능을 갖춘 전자종이 단말기(SNE-50K)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5인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번 제품은 e북 제품 가운데 세계 최초로 ‘쓰기’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9mm의 슬림한 두께에 무게도 20g에 가까워 휴대성이 간편하다.
아울러 ‘버추얼 프린터 드라이버’를 통해 워드.엑셀.PDF 파일 등 일반문서를 BMP 파일로 자동 변환할 수 있도록 했다. 소설 등 관련 콘텐츠는 현재 2500종에 달하며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향후 매달 1000여건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다만 전자책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도전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번 제품의 가격은 34만9000원으로 애플의 아이팟 2세대 8기가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는 가격과 비슷하다.
콘텐츠 가격 역시 기존 도서 가격의 40%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마켓에서 불법 전자도서 콘텐츠가 상당수 유통되고 있고, 독자들이 도서 구입을 하는데 있어서 독서 뿐 아니라 소장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가격이다.
아울러 이번 제품은 ‘킨들’ 등 해외에 이미 자리 잡은 e북 업체들의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기존 제품을 넘어서는 획기적인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유재영 상무는 “내년 1월에는 통신기능을 포함해 새로운 가치를 갖춘 전자종이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구체적인 수준의 협상도 진행 중에 있는 만큼 내년 1월이 되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삼성 TV가 소니를 이길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얼마나 됐겠느냐”고 반문한 뒤 “전사적인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향후 전자종이 단말기 시장에서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전자종이 단말기 시장은 e북 기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리서치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전자종이 단말기 시장은 올해 200만대 수준에서 2014년 3000만대로 증가해 5년 동안 15배 상당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