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사중주단 여울의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가야금 이야기’

   
 
사진: 퓨전국악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가야금 사중주단 '여울'이 다음달 2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UNICEF(유엔아동기금)자선 공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초청공연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감각의 퓨전국악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가야금 사중주단 ‘여울’이 다음달 29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 시어터에서 청소년들을 찾아간다.

25현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클래식과 재즈는 어떤 느낌일까?
한참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는 8월 말, 그 여름의 마무리를 유쾌한 가야금 사중주단 ‘여울’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가야금이라는 전통악기로 국악은 물론 재즈, 락, 클래식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장르들을 포용, 새로운 형태의 대중 친화적 음악을 추구하는 ‘여울’의 음악은 가야금이라는 악기의 잠재적 가능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킴과 동시에 가야금 앙상블의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가야금 이야기’는 이 음악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학업의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정서적 쉼터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전통음악 한 곡쯤 가슴에 담고 돌아갈 수 있다면 이는 예술에 대한 심미안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균형적인 안목을 갖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음악회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서양악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국악기의 아름다움을 입문할 수 있어 교육적 의의도 크다.

지루하다고만 생각했던 국악을 가야금이란 악기를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음악의 장.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가야금 이야기’는 다양한 관객층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공연이 될 것이다.

‘여울’의 이번 공연에는 재즈, 현악사중주와 재즈 트리오, 그리고 힙합 랩퍼의 등장으로 국악을 넘어 월드뮤직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여울’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결성한 팀으로 2003년에 만들어졌다. 국립국악중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라는 공통의 울타리에서 각자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쳐오던 이들이 비로소 ‘여울’이라는 이름 아래 퓨전 국악, 현대적인 감성의 옷을 입은 새로운 국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사중주단은 가야금의 한계성과 가능성에 대한 인지를 확고히 하며 그간 새로운 소리,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길을 걸어왔다. 그들의 음악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정적이면서도 동적이며, 이지적이면서도 때로는 도발적이기도 하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차용해 나가면서 전통음악과의 재미난 조합을 만들어 나간다는데 있다. 국악과 우리 시대의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의 이상적인 만남을 만들어나가며 국악이 대중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그 하나의 통로가 되어주고 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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