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號, '일본상륙작전' 성공 "27년 숙원 풀어"

  • 일본 금융청 면허 취득, 법인명 'SBJ' 9월 영업개시

   
 
 
'이백순號'가 마침내 '일본 상륙작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27일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본 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준비팀을 구성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가 터진 후 일본 금융당국의 심사가 한층 엄격해지면서 면허 취득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사진)은 "27년 전인 1982년 재일동포들이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신한은행이 드디어 일본 현지법인 설립에 성공함으로써 재일동포들의 오랜 숙원을 풀게 됐다"며 "현지법인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설되는 일본 현지법인 SBJ(Shinhan Bank Japan)는 기존 일본 내 3개 점포(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를 편입한 후 9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게 된다.

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초대 은행장은 일본 현지 경영인을 영입키로 했다. SBJ 초대 은행장으로 선임된 미야무라 사토루(62)씨는 일본 도쿄대 법학부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재무관료 출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참사관과 세계은행 일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SBJ 설립을 통해 △일본 내 입지 강화 △'고객 1인당 1000만 엔의 원금보증' 제도를 활용한 안전한 예금상품의 제공 △재일동포와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자금공여 확대 △판매채널 확대 △다양한 상품 및 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 현지법인 설립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세계적인 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위상을 확인한 계기"라며 "한일 양국의 상호 경제 협력과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986년 3월 오사카지점을 시작으로 도쿄, 후쿠오카에 지점을 설립하고 재일동포와 현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난 6월 말 현재 일본 내 총자산 1689억 엔, 총대출 1043억 엔, 총예금 869억 엔을 기록 중이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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