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한 시설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엔브렐과 리툭산·허셉틴 등 16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만료 시점이 임박해 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발전가능성이 높은 제약산업 중에 한 분야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매출액은 지금의 수 십배를 상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약시장 조사 전문기관은 최근 전세계 제약산업은 1990년대 후반부터 15% 가량 성장률을 지속해왔지만 지난해에는 5%로 낮아졌고, 올해는 2.5~3.5%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바이오 산업의 경우 11~12%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이 분야는 현재 850억불 규모이지만 오는 2015년 이후에는 2030억불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드림파마는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3만6005㎡(약 1만800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 내년 7월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지 착공에 들어가 2018년까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에 205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생산 품목은 2012·13년 각각 특허가 만료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과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한올제약도 최근 프랑스 바이오제약사인 노틸러스 바이오텍의 개량형 단백질 기술 50여건의 특허권 인수 절차를 마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cGMP 바이오시밀러 전용 생산 공장부지 6만6116㎡(약 2만평)를 확보해 놓고 내년 7월에 착공해 2011년부터는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분야 1위인 LG생명과학은 케미칼 의약품과 단백질 바이오의약품 EPO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오송공장에 대해 오는 2012년부터 상용화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 역시 동등생물의약품 허가규정을 비롯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바이오의약품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시밀러와 관련된 허가규정을 완료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되 관련업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업계도 이분야 육성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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