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이 올해 현재까지 경제부문 현지지도 활동은 총27회였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1998년 9월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한 이후 최다 횟수로, 전체 현지지도의 35%를 차지한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목표로 낙후된 경제 재건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26회, 2007년 18회, 2006년 13회의 현지지도를 다녔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올 상반기 수치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1일부터 13일까지는 경제부문 현지지도를 3차례나 수행했다.
한국은행의 '200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북한 경제는 여전히 1980년대 후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끊이지 않는 건강이상설에도 현지지도를 예년보다 더 많이 다님으로써 대외관계 악화 속에서 경제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2000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후 '경제에서의 실리 보장'을 강조했을 때도 경제부문 현지지도가 전체 현지지도의 34%를 차지했다.
경제부문 현지지도의 뚜렷한 특징은 기계금속, 전력 등 선행부문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대북전문가는 선행부문의 생산력 증가를 통해 전반적 경제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의도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식량·비료에 대한 자체 생산 의지도 강하게 피력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북한 최대의 간척지로 알려졌으나 농사를 짓기 어려울 만큼 황폐화됐던 평안남도 서해안의 금성 간척지 복구사업이 프랑스의 국제 구호단체인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의 도움으로 내달말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알렉산더 데보르트 북한사업 담당관은 "복구 공사 완료되면 그동안 관리 소홀과 기술 부족 등으로 쓸모없는 땅이 됐던 금성 간척지가 농사가 가능한 땅으로 복구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식량 공급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복구로 금성리 중악노동지구의 농장과 금성지구 농장에 거주하는 7000여 명의 주민이 일자리를 얻고 식량을 공급받는 등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되며, 14만 명에 이르는 온천군 주민의 식량난 해소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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