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선 최근 신종플루로 인해 조정 받았던 여행·항공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1230원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도 이들 업종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내린 1236.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가 전일대비 4.41%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데 이어 모두투어와 세계투어도 각각 11.28%, 14.85% 강세를 나타냈다.
항공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아시아지역 시장 회복에 따른 화물운송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날 외국계 BoA 메릴린치 보고서에 힘입어 전날보다 6.54% 오른 4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BoA 메릴린치는 이날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를 매수로, 적정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모기업인 금호그룹 대우건설 매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41% 상승한 3940원을 기록했다.
이런 강세에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여행주들이 신종 플루 발생으로 실적 및 주가 회복이 지연됐지만 최근 성수기를 맞아 상승 요인이 살아나고 있다”며 “두 달 만에 1230원대에 안착한 환율도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3분기 국제선여객과 화물의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5~6월 신종플루 충격에서 벗어나 국제선여객은 7월 들어 빠르게 회복중이며 3분기 국제선여객 수송은 1~2%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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