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브로커리지 강화로 시장 지배력을 한껏 높일 전망이다.
5위권 밖에 머물던 브로커리지 순위는 단숨에 2위로 올라섰고 지금까지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상품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도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8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부터 전날까지 9690원에서 1만6400원으로 무려 69.24% 급등했다.
현대증권은 1분기(4~6월) 순이익 782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1510억5000만원으로 40%, 영업이익은 1049억3000만원으로 209% 늘었다.
더욱 주목할 것은 하반기 예상실적.
삼성증권은 "하반기 들어서도 증시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부로커리지 절대 우위인 현대증권 주가도 상승 탄력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현대증권은 1분기 수탁 수수료를 작년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338억원으로 불렸다. 이 덕분에 시장점유율도 작년 9월 4.3%로 4%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뛰고 있다.
상품운용과 IB 부문 선전 역시 눈여겨 봐야 한다.
현대증권은 전통적 IB 사업인 기업공개(IPO)부문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상품운용 이익도 12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새로 출범한 현대자산운용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증권은 "자산운용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운용자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 덕분에 영업외수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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