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의 20핀 휴대폰 충전단자 규격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ITU의 휴대폰 충전단자 국제표준화는 지난 5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ITU-T 통신환경 및 기후변화 연구반(SG5) 회의'에서 마이크로(Micro)-USB 방식을 제안함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2~16일 스위스에서 열린 ITU-T SG5 회의에서 국내 휴대폰 충전단자 표준화 성과를 소개하고 범용 충전 솔루션으로 적합한 규격이라며 표준채택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20핀 충전단자 표준은 GSMA가 제안한 Micro-USB, 중국이 제안한 미니(Mini)-USB 규격과 함께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됐다.
이번 국제표준 초안은 회원국 검토를 거쳐 2010년까지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20핀 표준의 국제표준 초안 채택은 우리 기술의 우수성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의의가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시장정착단계에 있는 국내 20핀 표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ITU의 휴대폰 충전단자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각국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요구하는 충전단자 규격이 국제표준 규격으로 통일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업체의 수출용 모델 제조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ITU 회의에서 방송통신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표준화를 위해 우리나라 전문가가 국제표준 개발 에디터로 참가토록 결정됐다. 향후 방송통신분야 기후변화 국제표준화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ITU-T SG5 회의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총 17명의 전문가가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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