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만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샘물 시장에 해태음료가 수원지를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 태세에 돌입했다.
해태음료에 따르면 먹는 샘물은 판매 경로에 따라 크게 페트병 시장과 사무실·업소 등에서 이용하는 대용량(말통)시장이 있으며 이 중 페트병 샘물은 올해 전년대비 약 17% 성장한 약 3400억원(AC Nielsen 기준)으로 예상되는 등 연간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태음료는 경쟁이 심화된 시장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강원평창수'를 시장에 선보였다.
해태음료는 브랜드네임에 지역명을 넣고 샘물 구매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수원지에 대한 정보를 이름 하나만으로 쉽고 빠르게 전달해 수원지가 각기 다른 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타 샘물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태음료는 강원도 평창에 자체 샘물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장 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설비 중 페트병을 만드는 'IN-PLANT' 설비는 공병을 공장 내에서 생산하고 외부의 이동 없이 한번에 완제품까지 안전하게 생산하고 있다.
강원평창수의 원수는 60만평의 국유림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에서 지하 200m 이상 깊은 곳의 지하 암반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물은 나이(水齡,수령)가 50년이 넘는다.
수령이 오래되 땅 속에서 순환되는 시간이 길고 깨끗이 여과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등 물 맛 좋기로 유명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용기 및 패키지도 청정한 평창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우거진 깊은 숲의 숨결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해태음료 김영건 팀장은 "제주도와 더불어 우리 나라를 대표한 청정 지역인 강원도 평창은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다"며 "강원평창수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수원지가 어디인지 쉽게 알 수 있어 고객들이 보다 믿고 마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출시돼 있는 샘물 중 강원평창수와 같이 실제 지역명을 넣은 제품을 종종 볼 수 있다.
농심은 '삼다수' 제품으로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삼다수는 제주도 암반수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군인공제회와 OEM형식으로 계약을 맺고 '롯데 아이시스 DMZ 2km'라는 브랜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군인공제회가 비무장지대(DMZ)에 설립한 생수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 '휘오' 역시 '제주V워터'를 출시, 주목받고 있다. 제조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로 농심 '삼다수'와 같은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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