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은 2015년에 석유∙가스 등 1차 에너지(화석연료) 수요량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 2009’에 따르면 에너지연소로 인한 전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지난 2007년 28.8Gt에서 2020년에는 34.5Gt, 2030년은 40.2Gt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CO2 배출량이 '05년 대비 2020년에는 27.3%, 2030년에는 40.2%로 큰 폭 증가함을 의미한다.
특히 2007-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증가량 11Gt 중 중국은 6Gt, 인도 2Gt, 중동 1Gt 등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이 국가들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가스 등 1차에너지 수요는 2007-2030년 간 연평균 1.5%씩, 총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1차 에너지 수입량 기준으로 2025년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인도는 이에 앞선 2020년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경 1차에너지 수입량 순서가 중국, 미국, 인도, 일본 순으로 구도가 바뀌는 것이다.
또 중국과 인도가 세계 에너지수요 증가량의 약 53%를 차지하고, 양국을 포함한 비OECD 국가들이 전체 증가량의 90%를 차지하는 셈이다.
화석연료가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7년 81.5%에서 '30년엔 80.1%로 소폭 감소하나 여전히 절대적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유 비중은 감소(34.1%→29.8%)하는 반면, 가스(20.9%→21.2%), 석탄(26.5%→29.1%) 비중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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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07-2030년간 에너지 수요 증가량 중 화석연료가 약 7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의 에너지원별 수요 증가율은 석유 22%, 천연가스 42%, 석탄 53%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석유 수요는 '07년 40억9300만t에서 '30년엔 50억900만t으로 약 22% 증가할 것이며, 특히 수송분야가 증가분의 97%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 기간의 천연가스 수요는 42%, 석탄 수요는 5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발전분야의 에너지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IEA는 세계 전력수요도 2007-2030년에 연평균 2.5%씩, 총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석탄은 가장 지배적인 발전원으로서 '30년에는 발전량의 44%를 차지할 전망이다.
신재생 발전 비중도 '07년 18%에서 '30년 22%로 상승할 예정이다. 수력발전을 제외하면 신재생 발전비중은 '07년 2.5%에서 '30년에 8.6%로 무려 6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OPEC 지역의 석유 생산은 2010년에 정점에 이르고, 향후 생산 증가의 대부분은 OPEC 국가들로부터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OPEC의 석유공급 비중은 '07년 44%에서 '30년에는 52%가 될 예정이다.
가스수출 증가도 주 생산국인 러시아, 이란, 카타르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30년 가스 총생산량(4,313 bcm) 중 러시아의 생산비중이 17.6%를 차지하고, 이란 5.9%, 카타르 5.2% 순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OPEC의 석유∙가스 수출로 인한 '08-'30년간 누적 수입은 약 30조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85-'07년간 누적 수입액(6조 달러)의 5배에 해당된다.
또 '3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26조 달러의 투자가 소요될 예정이며, 연평균 1.1조달러(세계 GDP의 1.4%)가 필요하다.
세계 천연가스 수요도 2007년 3조 입방미터(tcm)에서 2030년에는 4.3조 입방미터로 연평균 1.5%씩 증가해 약 42% 확대된다.
천연가스 전체 수요증가량의 80%는 비OECD 국가들이 차지하고 그 중 중동지역 국가들에서의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에너지 수요 중 가스 비중도 '07년 20.9%에서 '30년 21.2%로 증가한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장기적으로 회수가능한 가스 총 매장량이 850tcm이며, 현재까지의 누적 가스 생산량은 총 매장량의 8%인 66tcm이다.
이에따라 아직까지는 천연가스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총 매장량의 45%를 치밀가스(Tight Gas), 세일가스(Shale Gas), CBM(Coalbed Methane, 석탄층에 포함되어 있는 메탄가스) 등 비전통적인 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도 CBM,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비전통적인 천연가스 개발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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