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주ㆍ대우건설 매각기대감에 동반 강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이 오랜만에 강세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인수합병(M&A) 본 입찰을 이틀 앞두고 매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매각 대상인 대우그룹도 인수 이슈 뿐 아니라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산업이 전날보다 11.65% 오른 1만1500원을 기록한데 이어 금호타이어(5.74%), 금호석유(4.56%)도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1.09% 상승했다.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도 이날 8.13% 크게 오른 1만3950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매각전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대우건설은 물론 금호아시아나그룹 기업 가치와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열한 인수 경쟁으로 대우건설 매각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발표를 앞두고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후보군에 기존 4개사 외에 유럽계 업체 1~2개사가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또 대우건설이 부진했던 3분기 실적에서 벗어나 4분기 실적 개선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대우건설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5.6%, 60.8% 증가한 2조3359억원, 8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규수주 역시 해외수주 물량 확보로 전년 동기대비 25.2% 증가한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선 이 같은 인수 매력 덕분에 주당 매각가격이 2만원대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본 매각이 결렬로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인수하더라도 나쁠 것이 없다고 전망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중동 등 해외지역에서 대우 수주물량에 도움을 주는 투자자가 인수하는 것”이라면서 “본 매각 결렬로 산업은행 PEF가 인수하더라도 대우건설이 기본 재무건전성 확보와 이를 통한 수주영업 재개가 가능해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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