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 다우캐미컬과 전기차용 배터리 만든다

공급계약 체결‥ 2011년 6만대 규모 양산 계획

국내 중견 배터리 기업이 세계적인 화학업체 다우캐미컬과 함께 전기차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다.

배터리 전문기업 코캄(대표 황인범)은 미국 '다우코캄(Dow Kokam)'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량용 배터리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코캄은 다우캐미컬과 코캄 미국 법인이 지난 7월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코캄은 이번 계약으로 이르면 오는 2011년부터 차세대 배터리를 양산하게 된다. 오는 12월 중에는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 공급 및 엔지니어링 계약도 추가로 체결해 2010년 말까지 미국 미들랜드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도 세운다는 계획이다.

다우코캄은 오는 2011년 초부터 연간 6만대 규모의 2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 업체는 현재 포드 등 미국 완성차업체들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코캄 관계자는 “다우코캄은 미 정부와 미시건 주정부로부터 총 3억600만 달러의 장려금 및 세제 혜택을 약속받았으며 그 외 투자자를 포함해 총 12억 달러(1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로써 글로벌 배터리 전문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인범 코캄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코캄 브랜드를 세계적인 차세대 배터리 전문 브랜드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캄은 지난 1995년 법인 설립 후 20년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 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9년 수페리어 리튬 폴리머 배터리(SLPB)를 개발해 전 세계에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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