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펀드, 연초이후 70% 수익률

소비재에 집중 투자하는 컨슈머 펀드가 선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로 소비재 판매 증가로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컨슈머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7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컨슈머라는 섹터의 장점이 적절한 시기에 어우어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컨슈머펀드가 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펀드 선택시 투자성향에 맞는 지역 및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28개 컨슈커펀드 수익률은 49.07%(18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섹터펀드 가운데선 전기전자(IT), 금융, 원자재, 삼성그룹주펀드에 이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 C-i’와 ‘하이차이나인프라-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1C1’이 각각 79.80%, 74.1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1(주식)’(58.86%),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A(주식)’(57.05%),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I’(51.98%) 등도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컨슈머펀드는 대부분 투자대상이 아시아퍼시픽에 집중돼 있어 성과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글로벌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이머징아시아 비중이 높다는 특징과 더불어 상승속도를 높이고 있는 컨슈머라는 섹터의 장점이 적절한 시기에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컨슈머펀드는 투자지역에 따라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실제 아시아퍼시픽 및 신흥아시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글로벌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주식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1’이 연초 이후 16.69%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고 ‘미래에셋재팬컨슈머증권투자신탁1(주식)A’는 5.82%에 그치고 있다. 해외특별자산에 투자하는 ‘도이치DWS와인그로스실물’은 -8.66%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인도, 한국 등 이머징아시아지역의 소비재섹터 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안정적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며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내년 2·4분기 이후를 겨냥할 때 소비재 섹터 펀드는 전망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섹터펀드 투자는 자산배분과 더불어 일반주식펀드와는 다르게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섹터펀드에 투자할 때 어느 섹터가 유망할지를 선정한 다음 그 섹터펀드가 투자하는 지역비중과 업종비중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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