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들이 최근 어려운 업계 상황에도 증편과 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취항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내달 14일 차세대 항공기로 주목을 받는 초대형 항공기 A380기를 인천~두바이 노선에 투입한다.
500명에 가까운 탑승인원과 기내 샤워시설, 라운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이 국내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에 A380 투입하는 것이 런던과 시드니 등에 이어 6번째이지만, 일본이나 중국 노선보다 먼저 운항을 결정했다.
이는 또 A380을 내년 말부터 도입하는 대한항공보다 1년 앞선 것이다.
인천~도하 노선을 운항하는 카타르항공은 지난 9월부터 이코노미 클라스 승객에게 아랍 전통 음식과 한식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기내식을 선보였다.
아랍 스타일의 빵과 샐러드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되고, 한국식으로 조리한 닭고기가 메인 요리로 준비돼 우리나라 승객들의 입맛에 맞췄다.
이미 기내식으로 한식을 제공해온 터키항공도 기내식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 있는 기내식 전문업체 요리사가 한국 음식을 개발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운항 편수도 더 많아지고, 취항 노선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은 내년 6월1일부터 아직 직항이 없는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에 직항으로 주 5회 신규 취항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디트로이트까지 가는데 환승할 필요가 없어 5시간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내달 1일부터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부산~인천~뮌헨 노선을 주 5회로 늘린다. 매주 화·목·일요일 운항편에 수·토요일 편이 추가된다.
터키항공도 내년 7월10일부터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주 4회에서 5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월, 수, 금, 일요일 출발편에 토요일 출발편을 추가 운항하며, 좌석수가 많은 항공기 투입을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향후 아시아 항공시장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시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외국적 항공사들이 국내 취항 노선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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