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외평채 추가 발행 없어"

올해에는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추가 발행이 없을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2일 "외화 외평채의 추가 발행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한 필요성도 없어 연내에는 발행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리적인 시간상 발행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외평채를 발행하려면 보통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달 뒤에는 시장이 문을 닫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계획을 취소한 것은 사상 최대치에 근접한 외환보유액과 풍부한 시중 유동성 때문이다.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641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공기업의 해외차입을 통제하는 등 시중 유동성을 조절해왔다. 달러 표시 대신 이슬람 채권(수쿠크) 외평채 발행을 저울하기도 했다.

애초 정부는 올해 60억 달러의 외화 외평채 발행 계획을 세우고 국회 동의를 얻었다. 실제 지난 4월에는 30억 달러의 외평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하반기 외평채 발행 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재정적자 규모는 3조4000억원 가량 줄어들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직후에 40억 달러의 외화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2003~2006년에 매년 미화 기준으로 10억 달러씩 발행해왔다.

2007년에는 발행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금융위기 직전에 10억 달러를 발행하려다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단한 바 있다.

내년 외화 외평채 발행한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20억 달러로 잡아놓고 국회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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