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9년만에 감소...사이버쇼핑은 신종플루 특수 누려

지난 3분기 전자상거래액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통계작성 이후 9년만에 처음 감소했다.

그러나 사이버 쇼핑 트렌드는 계속돼 거래액이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3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3분기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63조2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3% 줄었다.

전년동기와 견줘 전저상거래 거래액이 줄어든 것은 2001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전자상거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분야는 기업-정부간(B2G) 거래로 전년동기에 비해 17.4%, 전분기에 비해 50.4%나 줄었다.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에 따라 하반기 정부 지출이 크게 준 까닭이다.

기업간(B2B) 거래 역시 전년동분기에 비해 1.6% 감소했다.

그러나 기업-소비자(B2C) 거래와 소비자간(C2C) 거래는 6.9%, 3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중에서 그동안 크게 성장해온 사이버쇼핑은 3분기 거래액이 5조2460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5조원 대를 돌파했다.

B2C가 3조670억 원으로 6.9% 늘어난 반면 C2C는 2조1790억 원으로 28.5% 증가했다.

스포츠·레저관련 용품(42.7%)이 크게 늘었으며, 음·식료품(36.3%), 컴퓨터 및 주변기기(31.6%) 등도 크게 증가했다.

여행 및 예약서비스업은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인해 7.3%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이버쇼핑은 가격 경쟁력과 편리성 때문에 지속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신종 플루 때문에 외출과 쇼핑을 줄인 것도 사이버쇼핑이 늘어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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