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738억4000만 달러로 지난 6월 말(655억3000만 달러)에 비해 82억8000만 달러 상승했다.
2007년 12월 말 116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기관투자가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5개 분기 연속 하락하다 올 2분기 135억 달러 늘며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세계 주가 상승 및 주요 해외 외화증권 투자국 통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강세의 영향으로 평가익이 크게 늘어,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신규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영 외환분석팀 과장은 "이번에 증가한 82억 달러 중 80억 달러는 증시상승 및 미 달러화 환산시 가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실제 신규투자는 12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증권 종류별로는 주식이 전기 대비 49억8000만 달러 증가한 408억3000만 달러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채권은 10억9000만 달러 증가한 157억1000만 달러(21.3%), 내국인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은 22억1000만 달러 상승한 173억 달러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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