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현대·기아차, 올해 540만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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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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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346만대, 기아 193만대‥작년보다 16% 늘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463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자동차가 ‘공격경영’을 앞세워 올해 목표를 540만대(현대차 346만대, 기아차 193만대)로 잡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0년 국내공장 297만대, 해외공장 243만대 등 총 540만대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치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3/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밝힌 2009년 예상 판매량인 465만대(현대차 305만대, 기아차 160만대)보다 16.1%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 미국 등 해외에서 176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어서 국내공장 생산 판매량을 6만대가량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해외공장 생산량이 국내 공장 생산량을 추월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기아차는 소하리·화성·광주 등 국내공장에서 127만대, 중국·슬로바키아·조지아 등 해외공장에서 67만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구랍 3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종무식을 열고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463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대비 10% 가량 성장한 것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불황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 278만대 보다 12% 가량 늘어난 310만대를 팔며 ‘판매 300만대 시대’를  열었다. 기아차도 2008년 140만대 보다 9% 늘어난 153만대를 판매했다.

반면 2010년의 경영 환경은 주요국의 자동차 수요 진작책이 종료되고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전망했다.

이날 종무식에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새해에는 주요국의 자동차 지원 정책 종료와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올해보다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메이커들이 판매 부진 만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선진 경쟁업체들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대규모 M&A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각국 자동차산업 지원 정책이 종료되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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