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지수 12월 소폭상승..민간건설 여전히 냉각

건설경기 체감지수가 3개월만에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민간부문 건설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에 비해 소폭(3.2p) 상승한 82.5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12개월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3개월에 만에 하락행진을 멈추고 12월 지수가 오른 것은 공공 발주물량 증가에 따라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상승 요인에 의한 것일 뿐, 전반적으로 하반기 재정효과가 줄어들어 지수 자체는 전고점인 지난해 7월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수 상승폭이 3.2포인트에 그쳐 전고점인 작년 7월의 99.3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하반기 재정효과가 줄어든 이후 아직까지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업체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1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다시 회복했고 중소업체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중견업체지수는 10.7p나 하락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업체들의 공공 및 해외사업의 실적은 양호한 반면 주택사업 실적은 여전히 부진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견업체의 체감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산연은 1월 전망지수도 12월보다 7.6포인트 하락한 74.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 건설경기 회복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계절적 상승 요인도 없다"며 "만약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조기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건설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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