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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2가지 생필품 최대 35%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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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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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7일부터 삼겹살, 즉석밥, 세제, 우류, 계란 등 핵심 생필품 가격을 4%에서 최대 35%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한다.

신세계는 7일 가격인하 1단계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12개 품목에 대해 이 같은 수준의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추후 2~3년내로 모든 상품으로 가격인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하된 생필품 가격은 종전 대형마트들이 일시적으로 진행하는 할인행사와 달리, 최소 1개월, 최대 1년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신세계는 이번에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은 ‘양질의 상품을 언제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형마트 업의 본질을 회복함으로써 고객가치의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 이마트는 올 한해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투입, 자체 마진을 줄이고 이를 가격에 반영함으로써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납품업체로부터 상품 매입물량을 늘려 매입가격을 절감,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내부 운영비도 줄임으로써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가격인하 방침은 최근 대형마트 업계가 백화점이나 온라인몰, TV홈쇼핑 등 유통업계의 타 업태에 비해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익을 줄이는 대신 대량으로 판매함으로써 전체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이른바 ‘박리 다매’전략을 통해 과거 ‘할인점’ 시대의 영예를 되찾겠다는 의도다.

이번 1차 가격인하로 달걀(30입)은 4700원에서 3480원으로 26%, 국내산 삼겹살(100g)은 1550원에서 980원으로 36.8%, 서울우유(2.3ℓ)는 4630원에서 3980원으로 가격이 14% 내린다.

이외에도 해태 고향만두, 맥심 모카골드 등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1위인 상품들을 중심으로 가격을 내려 고객들은 더 많은 인하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이마트는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는 정용진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어느 업태와 경쟁업체를 막론하고 질 좋은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체질을 갖춰 고객가치 극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이번에 가격정책 및 영업전략을 전면 개편함에 따라 그동안 국내 물가안정에 기여했던 대형마트가 업의 본질을 회복해 다시 한번 소비자 체감물가를 인하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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