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산지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573만원(600㎏ 수컷 한 마리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9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 수컷(600㎏ 기준)의 월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해 11월 57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2001년 11월의 554만2000원이었다.
수입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한우·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 찌운 젖소) 등의 소비 수요가 높아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우·육우의 사육 마릿수는 4분기 263만5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6000마리(0.2%) 줄었다. 가을·겨울철에는 송아지 출산이 적은 계절적 특성 탓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여기에 한우 가격 급등으로 농가가 사육 규모를 늘리면 앞으로 한우 값이 폭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입식(가축을 들여 기름)을 자제시킨 정부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젖소는 44만5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7000마리(1.6%) 증가했다. 젖소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우유 값이 좋아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돼지는 958만5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20만4000마리(2.2%) 늘면서 2007년 하반기 이후 사육 마릿수가 가장 많아졌다. 돼지고기의 꾸준한 가격 호조, 사료가격 안정 등을 통계청은 원인으로 꼽았다.
알 낳는 닭인 산란계는 6296만7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96만9000마리(1.6%) 늘었고,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운 육계는 6719만4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92만9000마리(1.4%)가 감소했다.
산란계는 계란 가격의 호조세 덕에, 육계는 계절적 요인 탓에 각각 늘거나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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