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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롯데건설, 해외시장 열어 '아시아 톱10'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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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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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롯데건설은 이 처럼 그룹 계열사와의 해외 동반 진출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11조원, 매출 4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화두는 해외건설이다. 해외시장 개척과 영토확장은 2015년 '아시아 톱10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개척에는 공격적으로 나서되 수익성이나 안정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에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그래서 국내 건설사들이 대부분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편중돼 있는 것과는 달리 호주와 일본 등 선진국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해외시장 진출의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투자형 개발이 아닌 단순 도급형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롯데백화점 등 호텔·제과·마트·호남석유 등 그룹사와의 동반진출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올 수주 11조원·매출 4조2000억원 목표

우선 그룹의 글로벌전략에 맞춰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VRICs)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추진하고 있는 65층 규모 대형 주상복합빌딩 공사는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롯데마트 1호점을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러시아에서는 호텔-비즈니스 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인도에서는 제과공장 건설공사가 한창이고 중국 요녕성 심양시에서도 15억 달러 규모의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오피스 및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리비아 주택기반 시설청(Housing & Infrastructure Board)이 발주한 1120억원 규모의 알아잘랏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도 확보했다.

호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골드코스트 주거단지 개발공사와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아파트 개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요르단에서 4억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LPG저장탱크 건설 사업 수주를 계기로 해외 플랜트 진출도 성과를 앞두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그룹사인 KP케미칼, 호남석유, 롯데대산유화 등과 공동으로 발전 및 환경, 화공 플랜트 시장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해외지사, 리비아 트리폴리에는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신성장동력은 녹색산업으로

롯데건설의 신성장 동력의 원천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술 기반의 녹색산업이다. 이는 아파트를 포함한 건축이나 플랜트 등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된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전처리기술과 펄스 동전기를 이용해 오염토양을 정화하는 신기술도 이러한 노력의 산물 가운데 하나다.

생활폐기물 전처리기술(MBT)은 생활폐기물을 선별 공정을 거쳐, 수분 및 염소 농도를 줄이고 발열량을 증가시켜 고형 연료(RDF)로 재활용 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고형연료는 열에너지발전소의 에너지원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펄스 동전기 기술은 직류전원 대신 순간적인 펄스 전원으로 다양한 물리·전기화학 효과를 일으켜 중금속 오염토양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직류전원 기술에 비해 소비전력은 3배, 처리시간은 2배가 단축돼 비용절간 뿐만 아니라 유류 등의 복합 오염지역에서도 동시 정화처리가 가능하다.

태양광이나 지열·풍력·자연채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건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잠실과 부산 제2 롯데월드를 비롯해 판교 열병합발전소, 김포 스카이파크, 김해 물류센터 등 에너지소비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지열이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적용했거나 할 계획이다.

특히 잠실 제2롯데월드는 공해 배출이 없는 친환경 빌딩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112층에는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직형 풍력 발전기가 설치된다. 무게가 가벼운 이 풍력 발전기는 건물 옥상에 설치해도 하중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건물 고층부 외벽에는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를 설치해 태양열 에너지로 건물 전체의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고 냉난방 시스템에 지열이 이용된다.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에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가연성 쓰레기를 고체 연료로 가공해 난방에 활용할 계획도 있다.

건물의 옥상과 창문에 프리즘, 블라인드 등을 부착해 빛은 투과시키고 열은 반사시켜 조명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방식은 인공조명에 비해 빛 효율이 우수하고 열까지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 나머지 외관 조명과 실내조명에도 전력 소비가 적고 친환경적인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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