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출구전략으로 본격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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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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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긴축카드'를 사용함으로써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12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던 2008년 12월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후 1년1개월만의 지준율 조정으로, 춘절(설) 이후 지준율이 인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한달이나 빨리 이뤄져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측은 유동성의 완만한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는 통화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후 처음 나온 이번 `긴축카드'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차오펑치(曹風岐) 베이징대 금융증권연구소 주임은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와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상은 당국이 화폐량 증가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정식으로 통화긴축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준율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단행된 것은 유동성 증가세가 너무 빨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중국 시중은행들의 신규대출이 10조위안(1천700조원)으로 전년의 2배가량으로 급증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첫 주에만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5대은행의 신규대출은 2천50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 전체 시중은행들의 첫 주 신규대출금은 5천억위안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빠른 유동성 증가는 주택가격에 거품을 형성했으며 인플레이션의 주요 잣대인 소비자물지수(CPI)가 작년 12월 상승세로 전환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주택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중국에서 사회문제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어서 지준율 인상을 통해 개발업체들의 돈줄인 은행자금을 축소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실 이전부터 긴축의도를 계속 암시해왔다.

인민은행은 12일 200억위안 상당의 1년물 국채를 입찰하면서 은행 간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국채 입찰 수익률을 기존보다 0.08%포인트 올린 1.8434%로 설정했다. 또 지난 7일에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개월물 주간 국채 입찰 수익률을 1.3684%로 0.0404%포인트 높여 적용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5~6일 `2010년 업무회의'에서는 신규대출의 위험관리 강화, 인플레이션의 효과적인 관리, 부동산대출의 엄격한 심사 등을 중점 업무로 결정했다.

이번 지준율 인상을 계기로 긴축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13일자 광주일보(廣州日報)와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의 긴축움직임이 매우 명확해졌으며 앞으로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추가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긴축정책은 그러나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속해서 나오기보다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오 주임은 "금리는 CPI가 3개월 연속 3% 이상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신호가 나타나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따라서 금리인상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가 되면 정책변화들이 더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13일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1.5%포인트 추가로 올릴 수 있으며 중앙은행 채권 금리도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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