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제품가격 상승 등 영업 환경이 우호적인데다 올 해 예정돼 있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제철소 설립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56% 증가한 1조52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조6571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하지만 이런 실적에도 국내외 증권업계는 올해 포스코가 실적 개선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적정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결국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가 73만원을 유지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스테인리스 시황 약세로 스테인리스 부문 영업익이 예상치대비 350억 감소, 정비비 300억 추가, 성과급 증액 때문"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스테인리스 부분 차이가 전부로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올해부턴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수요증가와 제품가격 상승 등 우호적 환경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73만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신윤식 연구원은 "철강경기와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올 상반기 중 철강계약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등 포스코에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인도 및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공 기대감이 향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포스코가 인도 철강 생산 설비 건설을 올해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이로 이해 주가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강한 곳 중 하나인데다 철광석을 싸게 확보할 수 있는 광산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기존 적정가 60만원도 70만원으로 크게 올려 잡았다.
CS도 같은 이유로 적정가 시장수익률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CS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제철소 설립이 가시적인 결과를 보여줄 것이고 광산투자로 철광석 자급력도 현재 18%에서 2012년 30%로 늘어날 것이라는 경영진 견해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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